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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력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은 급등, 주가는 하락

등록 2024.11.12 17:46 / 수정 2024.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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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특정 자산이나 주식에 베팅하는 현상을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 트레이드'가 12일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8원 오른 1,403.5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 2시 종가는 1,401.0원으로 이미 1,400원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긴 것은 달러가 초강세였던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처음이다.

야간 거래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1% 오른 105.72를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7월 3일(105.80)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요 통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0654달러로 0.61% 내렸다.

지난 4월 중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 엔화도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5% 오른 153.79엔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에 맥이 빠졌다.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해 2,5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5일의 '블랙먼데이' 종가(2,441.55) 이후 3개월여 만에 2,500선 아래로 후퇴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대장주 삼성전자가 5만3천 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 7월 10일(5만2,700원) 이후 종가 기준 최저가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8.32포인트(2.51%) 하락한 710.52에 장을 마쳤다.

반면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는 나란히 최고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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