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자산 '잡코인'을 내세워, 여기에 투자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고 속여 98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일당은 범죄수익으로 고급차를 몰며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만원 권이 상자에 가득합니다. 가방 안에서도 돈 다발이 쏟아집니다.
가상자산 사기로 투자자들을 울린 일당이 숨겨둔 현금 28억 원입니다.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일당이 고용한 전화 상담원들은 이곳에서 피해자들에게 코인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피해자
"목돈이나 이제 큰 돈을 좀 벌어보시지 않겠냐고 이런 게 (전화가) 와서…."
30대 주범 A씨 등은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해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유혹했습니다.
유통량이 아주 적은 코인 시세를 조종해, 100원에서 1184원으로 끌어올렸는데, 이런 수익률을 보고 168명이 9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실제 코인을 구경하지도 못했고 투자금을 거의 다 날렸습니다.
김미애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3계장
"본인이 코인을 실제 이렇게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지갑엔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인이 지급이 되지 않아서…."
사기 일당은 투자자 돈으로 수억원 짜리 수입차를 몰고, 백화점 VVIP 고객 명단에 오를 정도로 호화 생활을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56억 원을 압수하고, 숨겨놓은 수익금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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