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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했다" 자진 신고해 체포된 50대, 경찰서 유치장서 숨져

등록 2024.11.13 21:26 / 수정 2024.11.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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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남성이 숙박업소에서 마약을 했다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뒤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경찰서 유치장에서 돌연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장안동의 대로변 모텔에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다급히 뛰어들어 갑니다.

약 30분 뒤 한 남성이 붙들려 나옵니다.

50대 남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남성은 지난 10일 밤 이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스스로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모텔 관계자
"자기가 너무 지금 (마약에) 절어 있으니까 이러다가 자기가 죽을 것 같으니까 구해달라는 식으로 자수를 했다고 이야길 하더라고요."

남성은 5시간쯤 뒤 동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몸을 뉘었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낮 3시 반쯤 남성을 깨우던 중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구급차를 불렀는데, 구급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체포 당시 혈압 측정을 거부했는데, 평소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간경화 등 지병을 앓고 있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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