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보고서에 있었던 '내수 회복 조짐' 표현은 7개월 만에 빠졌다.
지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에 그친 가운데 주요 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분기 GDP 자체는 다시 늘었지만, 우리 기대에는 못 미쳤다"라며 "고심 끝에 상황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표현으로 '완만한'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회복세 자체가 없어지거나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여기에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및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충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금융·통상 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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