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가 브랜드 제품과 가격 차이는 수십배지만, 품질은 비슷한 저가 제품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합리적 소비로 평가되지만, 복제품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균일가 매장. 화장품 코너에 소비자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고가 브랜드 화장품과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싸다는 입소문 때문입니다.
두 회사 제품의 가격차는 21밴데요. 눈으로 보기에도, 또, 직접 사용을 해봐도 두 제품의 차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한 중저가 의류 브랜드도 저렴한 가격에 명품 느낌을 낼 수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이거 명품백 아닙니다."
복제품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른바 '듀프(dupe)'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듀프 소비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안준혁 / 서울 혜화동
"같은 질이라면 저렴한 브랜드를 사는게 합리적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한 여행사이트는 여행에서도 듀프 소비가 뜨고 있다며 서울 대신 대만 타이페이, 스위스 대신 일본 삿포로를 소개했습니다.
듀프 제품은 다른 브랜드를 그대로 모방하는 대신 비슷하게 재연했다는 점에서 가품과는 다르지만,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디자인이라든지 상표권, 지적재산권을 법을 어기면서까지 베낀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고물가와 불경기를 타고 듀프 소비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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