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시대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에 원주로 돌아왔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고 6.25 전쟁 때는 산산 조각나는 등 고난을 겪었는데, 8년에 걸친 복원작업이 끝나 법천사지로 되돌아 온 겁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이 걷히자 석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탑의 기단마다 구름과 연꽃 등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습니다.
고려 승려 지광국사 해린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11세기에 만들어진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입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8년 간 복원한 끝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박종수 /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장
"새로운 돌 신석으로 복원한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고요. 사라진 문양 문양도 복원을 하고..."
지광국사탑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1년 해체돼 일본 오사카로 반출됐습니다.
1915년에는 경복궁으로 돌아왔지만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엔 폭격을 맞아 1만2000개의 파편으로 산산조각 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립고궁박물관 뜰에 서 있던 탑은 2016년부터 전면 해체돼 복원에 들어갔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 탑은 113년 만에 법천사지로 돌아왔습니다.
원강수 / 원주시장
"113년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민족이 겪었던 수난과 아픔을 뒤로 하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증하는 그런 큰 의미가..."
원주시는 법천사지와 거돈사지, 흥법사지를 연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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