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에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합참은 18일 공보부실장(해병대령 남기수) 명의의 경고성명에서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며 "북한의 행위는 선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치졸하고 비열한 7천여 개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우리 국민의 불안과 함께 인적 · 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국빈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31차례에 걸쳐 오물이나 쓰레기를 실은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약 40개의 풍선을 띄웠으며 오전까지 경기 지역 등 수도권에 2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풍선에 담긴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