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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전을 우리 마을로"…확 달라진 원전 유치전

등록 2024.11.18 21:41 / 수정 2024.11.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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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 운동이 벌어질 만큼, 원자력발전소는 그동안 공포와 기피 대상 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안전성이 조명되면서, 이 원전을 우리 동네에 지어달라고 주민들이 먼저 나서고 있습니다.

TV조선 기획보도 '에너지가 힘이다' 오늘은, 달라진 원전 후보지의 분위기를 유혜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14년 삼척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했지만, 극렬한 갈등 끝에 무산됐습니다. 주민 85%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원전 유치 반대로 확정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새울원전 4기가 있는 울산 서생면은 과반이 넘는 주민의 찬성 속에 원전 추가 건설을 원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임영환 / 울산 서생면 이장단협의회장 (지난해 10월)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울주군 서생면에 새울 5, 6호기 추가 건설을 강력히 희망하며…."

원전 4기를 유치하며 받은 지원금은 5530억 원, 이 보조금으로 체육공원을 짓고 에너지융합산업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진하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울산에서 가장 긴 인도교인 이곳 명선교도 원전 지원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상배 / 울산 서생면 온곡2구 이장
"상수도 유입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원전이 없으면, 특별 지원금이 없으면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이런 사업들이거든요."

주민들은 불안함 보단 전기요금 지원 등 혜택을 더 크게 느낍니다.

이진호 / 울산 서생면 주민자치위원장
"우리한테 해를 입히거나 우리가 필요 없는 원전이라고 했으면 우리 또한 여기서 살지 않고 밖으로 다 나갔을 겁니다."

AI 등 첨단산업 발달로 2038년엔 지금보다 전력수요가 31% 늘어, 대형원전 3기와 소형원전 1기가 더 필요합니다.

지역 안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분산에너지 정책이 추진되면서, 발전시설은 첨단산업을 끌어오는 동력이 됐습니다.

손성동 / 울산시 에너지산업과장
"최근에 이차전지쪽 그리고 반도체쪽 그런 쪽도 저희가 이제 대규모로 유치 활동을 하고 있고 이미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피 시설이었던 원전, 안전에 대한 믿음이 생기며 지역 발전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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