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력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복귀 첫날에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일 계획인데, 불법 이민자 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내내 백악관 복귀와 동시에 불법 이민자들을 내쫓겠다고 예고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임기 첫날, 저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 으름장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군사를 동원할 거란 SNS 글에, 트럼프 당선인이 "사실이다"라는 댓글을 단 겁니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불법 이민 강경파' 3인방을 신속하게 요직에 지명하며, 추방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국경 차르로 지명된 톰 호먼은 트럼프 취임 첫날 실행에 옮길 추방 작전 계획을 이번주 안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톰 호먼 / 前 이민세관단속국 국장대행 (지난 7월)
"조 바이든이 연방법을 위반하여 우리나라에 풀어준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말합니다. 지금 당장 짐을 싸는 게 좋을 겁니다."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낙점된 스티븐 밀러는 한 발 나아가,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사기가 의심되는 합법적 이민자들의 추방 절차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티븐 밀러 / 前 백악관 선임보좌관 (지난 10월)
"범죄 조직들이 우리 국경을 넘어 강간과 살인을 저지를 수 없는 나라에서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 추방에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다, 법적 소송까지 예고돼, 대규모 추방은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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