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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머리에 낚싯줄 감긴 채…바다거북 무덤 된 제주

등록 2024.11.20 21:28 / 수정 2024.11.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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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서 버려진 어구, 즉, 폐어구에 걸려 희생된 바다거북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폐사한 바다거북 4마리 중 1마리는 폐어구 때문이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앞바다. 거북이 한 마리가 뒤집힌 채 떠있습니다.

갯바위까지 밀려온 거북이 사체를 해경 대원들이 수습합니다.

"불법 포획 여부는 없고, 입 주변에 그물 약간 낚싯줄 같은 게 약간…"

죽은 거북은 몸길이 84cm에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입니다.

어제 오후 올레길을 걷던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는데 폐사한지 꽤 지나 부패가 진행됐습니다.

평소 이 곳을 자주 살피던 시민은 거북이 2마리가 자주 목격됐다며, 그 중 1마리일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가까운 거리기 때문에 그 활동하는 개체 중에 작은 개체가 한 마리가 있어요.그래서 그 개체일 가능성이 있을까 싶어서… "

지난 3일 서귀포시 앞바다. 해경 대원이 죽은 거북이 몸에 감긴 그물을 풀어줍니다.

1.5m에 달하는 이 거북도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입니다.

최근 한 달간 제주 해안가에서 폐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거북은 5마리.

김일훈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박사
"(거북은) 어디 한 군데라도 걸리면 거기서 발버둥 치다가 체력이 고갈해서 죽거나 아니면 숨을 못 쉬어서 죽거나 그렇게 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그물에 감겨 질식 직전인 거북을 해경 대원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제주 바다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바다거북은 총 130마리입니다.

이 가운데 32마리 몸에서 폐어구가 발견됐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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