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백일해에 걸린 환자가 지난해보다 100배 넘게 폭증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려 입원한 환자도 9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례적인 대유행의 원인이 뭔지,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원이 마스크를 쓴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곳곳에서 기침 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만 9세 남아 보호자
"기침이 잘 낫지 않아서 다시 온 거거든요. 한 일주일 넘었어요"
기침이나 발열 등이 3일 이상 이어지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만 5세 여아 보호자
"고열이 있고 잔기침이 계속 심하고 목이 좀 쉬고 있어서 또 어린이집 다니고 있는데 (마이코플라스마가) 유행한다고 해서 바로 왔거든요."
이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10명 중 4명 가까이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린 상태입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해보다 입원환자가 9배나 늘었는데 70% 이상이 12세 이하 아동입니다.
장지원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차 약제로 치료를 해 봤는데도 잘 안 듣는 내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도 크게 유행해, 올해 환자수가 지난해보다 111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양진선 /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코로나 기간) 다른 호흡기 감염병은 환자 발생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자연 감염으로 얻어지는 면역 수준이 떨어진…."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서면 독감과 코로나 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라, 방역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합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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