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창립 101년을 맞은 디즈니가 내년 콘텐츠 라인업으로 기존의 검증된 캐릭터를 선택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 이른바 'PC주의' 역풍을 넘고, 전통적인 인기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즈니는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전세계 흥행 1위 신기록을 세운 '인사이드 아웃 2'를 필두로 올해 박스오피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루크 강 /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
"다른 콘텐츠 스튜디오와 디즈니를 차별화해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식재산권입니다. 우리의 스토리텔링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5조 원이 넘는 디즈니가 선택한 내년 콘텐츠 라인업은, 뮤지컬과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어온 '라이온킹' 신작과, 실사 영화화된 백설공주에 마블을 대표하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후속작 등,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검증된 캐릭터들입니다.
앞서 지난 몇 년간 역풍을 맞고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실험적인 시도들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보수파들로부터 정치적 올바름과 깨어있음을 맹목적으로 강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신작 '백설공주'의 주인공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욕설을 써가며 비판했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100년을 맞은 디즈니가 풍파를 이겨내고 세계 최대 콘텐츠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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