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1일 문재인 정부의 사드 기밀 유출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지난 2018년 사드배치를 방해하기 위해 중국에 안보를 팔아먹은 정황이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 드러났다"며 "우리 동맹국인 미국의 주요 작전비밀을 문재인 정권이 마음대로 누설한 것으로써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인 미국의 군사작전을 멋대로 중국에 팔아넘긴 것은 우리 한반도의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였을 뿐 아니라, 동맹인 미국의 안보에까지 위해를 가한 행위로써 국방외교적으로도 동맹을 팔아먹는 행위"라며 "매국행위이자 국기문란"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시 국방부가 청와대 지시로 사드장비 지상수송작전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사드 반대하는 시민단체에 유출한 것도 드러났다면서 "문 정부가 시민단체와 동업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문 정부가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를 지연시킨 정황도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전자파 검출은 미미함에도 오로지 정치적 목적으로 지연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방위,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감사원의 상세한 감사 결과 설명과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착수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오늘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국에 우리 군의 비밀정보, 한미동맹의 공동 군사정보를 넘긴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주당 정부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한미동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한 원인이 어디 있는지 명징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