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각지에서 필로폰을 교묘하게 숨겨 국내로 들인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초콜릿 포장지에 숨기고, 캐리어에 커피 가루를 뿌려 냄새를 지우기도 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남성들이 커다란 종이 봉투를 주고 받습니다.
봉투를 받은 남성이 떠나려는 순간 숨어있던 경찰관들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함정수사로 나이지리아인 마약상을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50대 나이지리아인 총책 A씨는 멕시코·남아공·캐나다 등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한국에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나이든 외국인들을 속여 마약 운반을 시켰습니다.
운반책은 필로폰이 든 배낭을 캐리어에 담았습니다.
캐리어엔 마약견 탐지를 피하려 커피가루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초콜릿 제품 포장지 안에 마약을 넣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이 200억 원 어치 필로폰을 압수했지만 6만명이 동시투약할 수 있는 양은 이미 국내에 풀린 뒤였습니다.
나이지리아에 있는 총책 A 씨는 과거 7년 동안 한국에 살며 대마를 유통하다 강제추방된 인물입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국내 사정에 밝은 점을 이용해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범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반책 등 6명을 구속하고 총책 A씨에 대해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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