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도저히 수긍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드러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재판을 앞두고는 사법부에 대해 정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법부 전체와 개별 판사를 구분하고, 신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왜 그러는지 다들 아실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선 여전히 사법부 비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전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습니다."
지난해 검찰의 부당한 영장 청구를 바로잡아준 것도 사법부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심적이고 정의감이 투철한 법관들이 훨씬 더 많다"며 "사법부 전체를 묶어 비난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미친 판결", "사법부는 죽었다"는 등의 표현으로 사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사흘 앞두고 불필요하게 사법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회의원들하고 당직자들, 거친 언행에 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오늘도 사법부 때리기가 이어졌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판사 개인적인 시각을 투영하여 검찰이 왜곡·날조한 기소 내용을 수용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재 시스템하에서의 사법부는 국민 주권을 견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를 향한 이 대표의 신뢰가 위증교사 1심 선고 이후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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