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연초 개각을 목표로 대통령실이 인사검증에 한창인 가운데, 경제·정책라인에 대한 개편이 여권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돌파구를 마련하긴커녕 경제 위기만 더 키운다는 지적이 있고, 여기에 추경 편성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용산 정책실부터 대대적으로 수술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임기반환점을 맞아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 경제지표상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지난 5일)
"역대 최고의 고용률과 역대 최저의 실업률을 달성하고,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 유치를 이루어내는 등..."
하지만 이후 국내외 경제단체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당선으로 수출 전망도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예산안 통과' 때문에 개각까지 미뤘는데, 두 사안 모두 제대로 대응하긴커녕 땜질에만 급급한 현실"이라며 "정책실이 사실상 주도권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하는데다, 본예산 심의도 전에 섣부른 추경론으로 혼선만 키웠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오늘 오전 "추경을 포함한 재정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는데, 여당과 기획재정부 모두 부인했고, 뒤늦게 "논의도, 검토도, 결정도 없었다"고 수습하는 엇박자도 빚어졌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에서도 정책위원회 명의로 추경 편성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다음달 예산안 처리 뒤 중폭 이상 개각이 이뤄질 걸로 보이는데 개각에 앞서 대통령실 개편이 먼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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