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62)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왔다"며 재무장관 발탁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는 베센트에 대해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베센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고, 특히 다가오는 세계 에너지 시장 지배를 통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거액의 선거자금을 끌어모으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미 재무부는 미국 행정부 내의 최고위 경제 정책 부처다.
베센트는 특히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 공약을 실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를 비롯한 미국 경제계에선 보편적 관세가 무역 전쟁을 촉발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베센트는 트럼프의 '보편적 관세 옹호'를 굳건히 지지해왔다.
한편 재무장관 후보로는 앞서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도 거론돼 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 테슬라 CEO는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켜세운 반면, 베센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라고 깎아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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