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를 대표해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한 차관급 인사가 24일 추도식 직후 급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우리 정부가 불참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를 하면서도 강제노역이나 강제동원 등 '강제'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인사말'이라고 명명한 추도사에서 "노동자 중에는 한반도에서 온 많은 분이 포함돼 있었다"고만 말했다.
그는 "종전(終戰)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유감스럽지만, 이 땅에서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고 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추도식이 끝나자 한일 양국 기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 등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대답하지 않고 뒷문을 통해 급히 행사장 밖으로 나가 미리 대기한 차를 타고 떠났다.
일본 행사 진행자들은 그를 뒤쫓는 기자들을 팔로 밀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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