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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간 프린터기' 33세 나탈리 하프, 트럼프 '문고리 실세'로 부상

등록 2024.11.26 16:19 / 수정 2024.11.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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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하프 /AP=연합뉴스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임박하면서 '인간 프린터'로 불리는 33세 나탈리 하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통하는 '문고리'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트럼프 선거 캠프에 합류한 나탈리 하프가 트럼프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공식 직함도 없는 하프가 트럼프에게 압도적인 신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는 보좌진에게 항상 충성을 요구했지만 하프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하프는 2015년 미국 개신교 계열 학교인 동시에 우파 성향이 강한 버지니아주 리버티 대학을 졸업했다.

골수암 2기 판정을 받았던 그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이었던 2018년에 통과된 '시도할 권리' 법안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알려졌다.

해당 법안은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이 의료 당국 승인 전의 실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하프는 2019년 6월에 개신교 정치 행사에 직접 연사로 나서 트럼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는 같은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프를 언급하며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했고 이듬해 공화당 전당대회에 하프를 연사로 초청했다.

트럼프는 하프를 '스위티(sweetie)'라고 부르며 딸처럼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하프가 트럼프를 '숭배' 혹은 '추앙'하는 수준으로 따른다고 지적했다.

하프는 이후 우파 계열 방송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에서 진행자를 맡았으나 이를 그만두고 2022년 트럼프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현지 매체들은 하프가 미국 역사상 당선 시점으로 역대 최고령(78세)인 트럼프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하프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후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소수 인물 중 하나로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령으로 쉽게 피곤해지는 트럼프를 위해 소셜 미디어 게시글과 뉴스 등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을 골라 A4 용지와 비슷한 크기의 종이에 인쇄해 트럼프에게 건네는 역할을 했다.

하프는 주로 트럼프가 좋아할 만한 소식을 골라 전한다고 알려졌고 '게이트웨이 펀디트'같이 음모론이 자주 유통되는 뉴스 사이트를 인용하기도 한다.

인간 프린터라는 별명을 얻은 하프는 이 밖에도 트럼프의 문자 메시지 및 소셜 미디어 글쓰기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와 밀착하는 하프가 트럼프 2기 정부의 보좌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문고리 역할을 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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