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간 26일, AFP 통신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을 인용해 북수마트라 카로에서 실종된 5명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 수가 총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와 산사태는 지난 23일 시작한 폭우가 수마트라 북부 4개 주를 강타하면서 발생했다.

가장 큰 홍수 피해를 입은 카로 지역의 재난 책임자인 주스프리 나닥은 아직 당국에 실종 신고가 되지 않은 피해자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닥은 이어서, 산사태 발생 지역이 온천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남타파눌리, 파당 라와스, 델리 세르당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델리 세르당 지역의 한 마을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 진흙더미와 통나무, 바위 등 잔해가 널브러져 있다.

현지 수색구조 당국 대변인 이만 시토루스는 "전기가 끊기고 휴대전화도 통하지 않아 구조대원들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당국이 잔해를 치우기 위해 중장비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각지에서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에 많은 비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인도네시아가 더 극심한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