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왔다는 의혹에 오 시장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먼저 이 문제를 끄집어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고, 자신의 참모와는 얼굴을 붉힐 정도로 다툼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후원자 김 모 씨의 행위는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계속해서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상공인 관련 정책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 서울시장
"오늘 이렇게 좋은 기회가 마련된 김에 (명태균 관련) 질문을 좀 받겠습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 측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미공개 여론조사를 보고 받았냐는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답을 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김영선 의원 소개로 함께 왔는데 그때 함께 와서 두 번까지 만난 건 제가 기억을 합니다."
오 시장은 명 씨가 선거를 돕겠다고해서 강철원 전 부시장에게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하라고 넘겨줬는데, 이후 두 사람이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심하게 다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이렇게 보고받고 저는 그 이후로 한 번도 명태균 씨를 신경 쓴 적이 없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다는 걸 분명히 한 겁니다.
오 시장은 후원자인 김 모 씨가 명 씨에게 3300만 원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김 씨가) 저에게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신 거죠."
김 씨와는 무상급식 반대를 지지해 준 인연으로 알게 됐고 1년에 한두 번 보는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SNS에,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언제 누구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했는지 조속히 밝히라"며 명 씨와 강혜경 씨를 겨냥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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