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 발사용 바지선이 좌초해 거센 풍랑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1㎞ 떨어진 해상 발사장이 거센 강풍과 풍랑으로 인해 원래 지점에서 이탈, 해안가 인근으로 떠밀려 왔다.
발사체 개발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발사장은 현재 40도 가량 기울어져 위태롭게 떠 있는 상태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기름 유출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오전 9시쯤 궂은 날씨로 인해 발사장이 원 지점에서 이탈해 좌초했다"며 "어제까지도 정상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예인선으로 바지선을 다시 원위치로 옮기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용수리 해상에 자체 제작한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을 완성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준궤도 발사체(자체 추진기관으로 100㎞ 이하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지도록 제작된 발사체) 시험발사를 준비했으나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현재 제주에는 제주도남동쪽안쪽먼바다 등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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