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 이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적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안팎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역량 강화'를 내세우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텔에 78억 6600만 달러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시작한 미국 정부.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될 비벡 라마스와미는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 '이런 수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새 정부의 강력한 견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64억달러와 4억 5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약속받았지만, 아직 집행되지 않았습니다.
관세 폭탄에 이어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평소보다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긴급 투입된 전영현 DS부문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해 메모리 부문을 총괄하게 됐고, DS부문 미국 법인을 총괄해 온 한진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부진한 파운드리 사업부를 맡습니다.
지난해 퇴임했던 이원진 상담역은 사장으로 돌아와 글로벌 마케팅 부문을 담당합니다.
경험을 중시했다는 평가 속에, 쇄신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사업지원 TF쪽에 있는 분들이 원인제공을 하고 있는데 혁신이 전혀 없었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인사가 전혀 없었어요."
트럼프발 악재 속에 조기 인사가 이뤄진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3.4% 하락 마감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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