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길거리 대표 간식 '붕어빵'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요새는 재료값 상승 등으로 노점상이 자취를 감추면서, 우리 동네 어디에서 파는지 '붕어빵 지도'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특히 이제는 편의점과 카페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서, 이제는 붕어빵을 길거리 간식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듯합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붕어빵 노점입니다. 손님 발길은 뜸합니다.
노점상인도 장사를 계속할지 고민입니다.
박홍규 / 상인
"재료값도 다 올라갔으니까, 밀가루도 그렇고, 팥, 슈크림, 재료 모든게 다 올라가지고, 옛날같이 많이 이득 못 봐요."
국산 팥 가격이 작년보다 50% 오르는 등 원재료값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고령화 영향까지 겹치면서 노점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8천명가량 줄었습니다.
겨울철 인기 간식이던 붕어빵 구경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위치를 알려주는 앱도 등장했습니다.
김성현 / 서울 계동
"동네에 붕어빵 노점이 없어서 '붕어빵 지도'를 써서 돌아다녀야 됐는데…."
노점상의 빈자리를 노리는 건 편의점과 카페들. 한 편의점은 붕어빵 할인행사에 들어가 한마리에 8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장유한 / 서울 강남
"거리에 붕어빵 파는 곳이 많이 없다 보니까 여기서 할인 행사도 많이 해서 종종 사게 되는거 같아요."
붕어빵을 메뉴에 추가하는 동네 카페도 늘고 있습니다.
박수임 / 카페 직원
"붕어빵 사러오셨다가 커피도 사가시고, 커피 사러오셨다가 붕어빵도 사가셔서, (붕어빵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거 같아요."
길거리에서 실내로 들어온 붕어빵, '길거리 대표 간식'이란 수식어도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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