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거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1%대 성장률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포함해 6번뿐이었는데요.
체감 경기가 얼마나 얼어붙은 건지, 최수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가가 몰려 있어 대표적인 번화가로 꼽히는 서울 신촌역 일대. 대로변인데도 상가가 군데군데 비어있고, 임대문의 종이만 유리창에 붙어 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자 보시는 것처럼 텅빈 상가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행인들의 발걸음도 뜸합니다.
A씨 / 옷가게 사장
"하루에 1명, 2명 이렇게 손님이 들어오는데 유지 자체가 안 돼요.필요한 거 아니면 사질 않으니까"
국내 최대 상권인 강남역 일대도 송년 대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썰렁합니다.
B씨 / 주점 대표
"물가가 너무 올라가니까 (월급이) 못 쫓아가잖아. 옛날 같았으면 연말에 송년회 모임 엄청 많이 하잖아. 송년회 (이제) 없어."
C씨 / 식당 사장
"회사들이 많이 어려워져서 그런가 이제 결제를 큰 금액을 많이 안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질소득은 2.3% 늘었지만, 소비는 이에 못 미치는 1.4% 느는데 그쳤습니다.
서민 경제뿐만이 아닙니다. 철강과 석유화학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을 잃고 있고, 반도체와 이차전지도 트럼프 리스크로 흔들리면서 인력 감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IMF와 KDI 등 국내외 기관들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줄줄이 낮추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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