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을 규정된 시간안에 처리 하는 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여야 대치는 그야말로 벼랑끝입니다. 민주당은 감액 의견만 반영된 예산안을 내일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하겠다고 합니다. 연말 예산 정국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첫 소식은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내일 예정된 본회의에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모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합의 없이 감액 의견만 적용된 안을 본회의에서도 관철시키겠단 겁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부득이하게 법정시한인 내일 본회의에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나라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점을…."
정부가 추가 대응을 하지 않으면 수정안으로 더 많은 감액도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3시간 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맞불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안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증액 등의 추가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과와) 예산안 철회가 선행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의 단독 예산안 처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원내대표 만찬회동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는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도 보고될 예정인데, 예산안을 둘러싼 벼랑끝 대치까지 겹치면서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 마지막날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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