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1일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아프리카 앙골라 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 검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 때문에 사건이 발생했고, 아들이 불공정하게 기소됐다"며 "미국인들이 아버지이자 대통령인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이든은 또 "헌터의 사건을 살펴본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헌터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소됐다는 것 외에는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끊임없는 공격과 선별적인 기소로 지난 5년 반 동안 약물 중독에서 회복해 평정심을 유지한 헌터를 무너뜨리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불법 총기 소지 혐의에 대해선 "범죄에 사용하거나 여러 번 밀매로 구매한 것 같은 가중 요인 없이 총기 구매 양식을 작성했다는 이유만으로 중범죄 재판에 회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또 탈세 혐의에 대해 "심각한 중독으로 인해 세금을 늦게 납부했지만 이후 이자와 벌금을 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범죄로 처리된다"고 전했다.
헌터는 2018년 자신이 마약류 중독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권총을 구매하고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돼 지난 6월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탈세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지난 9월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면서 배심원 평결 절차 없이 이달 중순 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사면 발표 직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사면권 남용"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에게 내린 사면에 수년 동안 수감돼있는 'J-6 인질'도 포함되느냐"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 수감된 지지자들을 'J-6 인질'이라고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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