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불황에다 잇따른 화재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노조도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 중심상권의 상가 절반 가량이 텅 비었습니다.
"브랜드가 들어와 있었는데 지금 오랫동안 세가 안 나가다 보니까 깔세처럼 그런 식으로 이제 잠깐 단기적으로 임대를 해 사용하는…."
상권이 침체되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이어, 대형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도 지난달에 문을 닫았습니다.
포항의 대표기업, 포스코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정희철 / 포항 중앙상가 상인회 고문
“포항 전체로 봤을 때는 소비층이 많이 줄어드니까, 또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들어지겠죠.”
중국산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최근 포스코 내 공장 두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여기에 연이은 화재와 폭발사고까지 겹쳐 분위기가 더 얼어붙었습니다.
제철소 주변 식당들은 단체 예약이 뚝 끊겼습니다.
조진문 / 포항 자영업자
"작년에 비해서 한 반 이상 이렇게 매상이 줄었어요. 포스코가 빨리 원상 복귀하고 옛날과 같이 세계 제일 일류 기업이 되도록 마음속으로 성원을 합니다."
포스코 노조는 오늘 출정식을 열고 창사 이래 첫 파업 준비에 나섰습니다.
조양래 / 포스코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그 수위를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포스코에 닥친 겹악재에 포항 주민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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