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선포로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한때 1440원을 넘기며 급등했고, 가상자산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경제 수장들은 긴급 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잡니다.
[리포트]
계엄선포 직후 미국 뉴욕장에서의 달러-원 환율은 1,410원대를 넘겼습니다. 이후 계속해 오르더니 한때 1,442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물 상장지수펀드는 7% 가까이 급락했고, 글로벌 시장의 우리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약 30% 폭락하면서 8,800만 원 선을 기록했고, 다른 대다수 코인 역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가격이 급락하자 일부 거래소에는 한때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오류와 입금 지연 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주요 금융 수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환율과 증시 등은 1시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뒤 일정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계엄 선포와 국회 해제 요구안 가결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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