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 중에 군 헬기가 날아다니고 무장군인들이 출동하면서 불안감에 밤잠 설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비상계엄을 겪어본 중장년층이나 처음 겪는 젊은 세대나 놀란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사이로 헬기들이 날아니고,
"타다다다"
그 뒤로 또 한 대가 붉은 빛을 내며 뒤따릅니다.
한밤중 여의도 상공에 뜬 헬기 소리에 시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장윤성 / 서울 영등포구
"자다가 깰 정도로 (헬기 소리) 두어대 정도 들린 것 같고 자동차랑 오토바이 소리도 들린 것 같습니다."
윤현희 / 서울 영등포구
"원래 그 시간에는 비행기 그런 게 안 뜨잖아요. 그래서 저는 조금 무서워가지고 혹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교과서·영화에서나 봤던 계엄령을 처음 겪은 젊은 세대들은 더욱 큰 혼란을 느꼈습니다.
윤재이 / 서울 영등포구
"뭔가 큰일이 생겼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놀랐고 사실 잠을 별로 오늘 못 자서 새벽까지 뉴스를 보다가 잤던 것 같아요."
새벽 4시반쯤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TV를 끄지 못했습니다.
국회 인근 주민
"밤잠 못 잤지. 12시 넘어서 계속 안 끝나길래. 억지로 잠도 못 잤지. 그리고 아침부터 계속 오전에 또 계속 뉴스 보고…."
SNS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부터 "행동 요령을 알려달라"는 등의 글이 90만 개 넘게 쏟아졌습니다.
포털사이트엔 동시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일부 기능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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