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회견 전 터진 국내 비상계엄 사태로 눈과 귀가 한 작가 입에 쏠렸는데요. 한 작가는 "그 날 밤 충격을 받았다"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 작가는 기자회견 시작부터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 사태 질문을 받고 충격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한강
"그날 밤 모두처럼 저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2024년에 다시 계엄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한 작가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상황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쓰려고 1979년 말 진행됐던 계엄 상황을 공부했다며, 이번은 당시와 상황이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2024년 겨울의 이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다 생중계가 돼서 모든 사람이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서 인간 보편적 가치라는 긍정적인 면도 봤다고 했습니다.
군경이 계엄령에도 소극적으로 움직인 걸 평가한 겁니다.
한강
"(군경이)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계엄 사태는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강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한 작가는 12일까지 독자와의 강연, 연회 등 '노벨 주간' 일정을 소화합니다.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자정 시작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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