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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항공, 아시아나 지분 확보 '10대 항공사 탄생'…항공료·마일리지는 숙제

등록 2024.12.11 15:46 / 수정 2024.12.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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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가 진행하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에 잔금을 추가 납입하면서 4년여간 이어온 기업 결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잔금이 납입되면 상법상 납입일 다음날인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는 대한항공이 된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브랜드 및 마일리지 통합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2026년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4년여 간의 통합 마무리…매각 결정 시점부턴 5년 8개월만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납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20년 12월 계약금 3천억 원, '21년 3월 중도금 4천억 원 등 총 7천억 원을 지급했다.

오늘 잔금 8천억 원을 추가 납입하면서 총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신주 약 1억 3천157만여 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당초 신주 인수는 20일까지로 예정됐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날짜가 11일로 당겨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결합 과정을 마무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시점부터는 꼬박 5년 8개월 만의 일이다.

국토부 "결합 관련 6대 과제 선정…소비자 보호 최우선"


이날 국토교통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의 항공운송 산업의 주요 이슈 및 시사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점 추진할 6대 과제를 담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국제선 네트워크 강화 △환승객 확대 등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공항 활성화 △기업결합 후속 항공 네트워크 개편 △기업 지원을 위한 항공화물 국제선 확대 △항공 안전 강화 등이 담겼다.

기업결합으로 인한 독과점 관리를 위해 공정위와도 협업할 방침이다.

마일리지 불이익 금지 및 공급석·서비스 품질 유지 등의 이행 절차를 감독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이행감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정조치 이행을 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결합은 수순…'마일리지'는 풀어야 할 문제


결합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향후 2년간은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26년까지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후 통합되는 과정에서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숙제이다.

통상 시장에서 카드 결제 등으로 쌓이는 마일리지의 비율이 양사가 다른 관계로 이 비율을 단순히 1대 1로 조정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손실을 보는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도 이를 우려해 '결합 후 6개월 이내 마일리지 통합방안 제출하고 승인 받을 것'이라고 앞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속히 컨설팅회사 등과 계약을 맺고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항공동맹도 2년 뒤 하나로…


대한항공은 세계 2위 규모 항공동맹인 '스카이팀'에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인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기업 결합 이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 브랜드가 유지되는 만큼 마일리지와 동일하게 해당 기간에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년 이후 하나의 통합 FSC로 출범하면서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으로 합쳐질 것"이라 언급했다.

따라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빠르게 소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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