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 불법 추심에 시달리며 사망한 30대 싱글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30대 사채업자 1명을 구속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15일 대부업법·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불법 대부업과 채권추심 행위에 이용된 휴대전화·은행 계좌 등을 빌려준 8명도 전자금융거래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30대 여성은 지난 9월 22일 사채업자로부터 불법추심을 당한 끝에 전북 완주의 한 펜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채업자들은 여성에게 수천%에 달하는 금리로 90만원 남짓한 소액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하자 모욕과 협박 메시지를 가족·지인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 상황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게 전달됐지만 끝내 여성이 사망에 이르면서 '늑장 수사'란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해자 등 상대로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한 추가 공범 등을 신속히 특정·검거하는 한편 불법 사채업자·채권추심 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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