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이슈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당이 주도권을 가져가도 좋으니 국정협의체에 참여하라고 압박했는데,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말과는 배치됩니다. 권 원내대표는 권한대행 체제가 이재명 섭정체제는 아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만나 "야당의 무책임한 추경 선동에 휘둘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감액안을 통과시킨 뒤 곧바로 추경을 제안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병주고 약주는 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부 예산안은 이재명 대표의 주머니 속에 공깃돌이 아닙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한덕수 권한대행체제는 '이재명 섭정체제'가 아니라며 "벌써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실크CG 이 대표는 "모든 주도권을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다"며 여당의 국정안정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이른바 '윤핵관'이라며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을 향해선 거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도 반성하지 않습니다. 그 알량한 권력, 이 미쳤다고도 할 수 없는 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합니다. 더 큰 내란이 진행 중입니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와 모레인 오는 18일 첫 상견례를 갖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여야 지도부가 처음으로 만나는데다 풀어야 할 민생 논의가 적지 않지만 양측은 통상적인 예방이라며 별도의 회담 의제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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