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 수사와 관련해 이 회장의 주거지 등을 18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 주거지와 차량, 서울 한진관광 사무실, 체육회 사무실, 충북 진천선수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직원 부정채용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 정동국 부촌장, 전기범 체육회 훈련기획부장, 이혁렬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이뤄졌다.
이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 제3자뇌물수수, 업무상횡령, 업무상 배임 등이다.
업무방해 혐의는 이 회장 딸의 대학 친구인 A씨를 진천선수촌에 부당 채용한 의혹과 관련돼 있다.
또 98명으로 구성된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했고, 이들에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했다.
한진관광은 참관단 업무대행 용역을 수행했다.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제3자 뇌물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이 회장의 승인하에 한 스포츠종목단체 B 회장에게 뱀탕과 같은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매 비용 8천만 원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수사는 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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