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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또다른 KGB 후신' 우크라 보안국…암살·파괴로 러에 굴욕

등록 2024.12.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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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복판에 러시아 화생방전 사령관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이 폭살당하면서 우크라이나보안국(SBU)가 주목받고 있다.

SBU는 과거 소련의 KGB의 일부였다.

그러다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지역의 방대한 조직, 인력을 물려받았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할 때 영토 내의 거대한 KGB 조직을 물려받으면서 조직을 축소하지 않고 유지했기 때문이다.

현재 SBU 직원은 3만 명이다.

비정규 공작원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미국 FBI와 비슷한 규모고, 영국 MI5의 5배, 이스라엘 모사드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우크라이나의 인구가 3,700만 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방대한 규모다.

2023년부터 지난 5월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의 암살 시도범을 잇따라 체포한 데에서 볼 수 있듯 반체제 활동 감시가 주업무였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 이후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SBU는 우크라이나 군부의 정보총국 GUR과 함께 대외 공작을 벌여왔다.

2022년 크림대교 폭파가 SBU의 공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러시아 내에도 상당한 규모의 조직을 갖고 공작원들을 포섭해 암살·파괴·침투·도청 작전을 펼쳐왔다.

러시아 극우 선동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인 다리야 두기나를 암살한 것도 SBU로 전해진다.

러시아의 저명한 미사일 과학자 미하일 샤츠키를 암살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러시아 화학무기 책임자를 보란듯이 폭살시켰다.

SBU 국장을 2차례 역임한 발렌틴 날리바이첸코 의원은 FT에 "(러시아의 군부와 정보당국 상층부에 관한) 방첩 정보와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뒀다"고 말했다.

KGB의 직계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는 체면을 구긴 상태다.

러시아의 전쟁전문 기자 유리 코테노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들을 응징할 아무런 방법이 없다며 "적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공작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고 있다는 점은 상황이 어떤지 보여준다"고 자국 정보당국의 철저한 무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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