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고위 임원이 사무국 직원에게 욕설, 폭언, 협박 등 가혹행위를 한 의혹이 불거졌다.
KPGA 노동조합은 19일 "임원 A씨가 직원 B씨를 대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았고,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를 제출하게 했고,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고 했다.
노조는 해당 주장의 근거로 1분49초 분량의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A씨가 B씨를 향해 "XX 진짜, 다 죽일 수도 없고"를 비롯해 "자식까지 있는 XX가, 나이 먹은 XX" 등 거친 욕설이 실린 음성이 담겨있다.
A씨는 KPGA 코리안투어 정규 멤버로 활약한 경기인 출신으로 협회 내 다양한 보직을 역임했다. KPGA 측은 "심각성을 인지했다. 외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징계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관련 피해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서, 노동청,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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