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 서류를 아직 받지 않고 있습니다. 헌재는 우편과 인편으로 서류를 보낸 내역을 상세하게 공개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헌재는 계속 서류를 받지 않으면 받은 걸로 간주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법재판소는 세 차례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로 탄핵 심판 서류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선 "대통령이 없다"는 이유로, 관저에선 경호처가 수취를 거절했습니다.
오늘 오전 계엄 국무회의 회의록 등을 내라는 '준비 명령'을 우편으로 발송됐지만 이 역시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헌재 직원들이 어제와 오늘 대통령 관저를 거듭 찾아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서류를 받고 나서 7일 내 답변서를 내야 하는데, 이대로 가면 오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까지 낼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헌법재판관 전원은 오늘 윤 대통령 탄핵사건을 논의하는 첫 평의를 열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오늘 평의에서 '송달 간주' 여부에 대해선 논의가 될 지도) 그건 평의 결과를 공보관한테 들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헌재는 윤 대통령이 계속 서류를 안 받으면 신속한 탄핵 심리를 위해 서류를 받은 걸로 간주하는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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