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선포 이틀 전 햄버거집에서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현역 정보사 대령이 '선관위 장악 시도'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을 어떻게 제압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합니다. 공수처는 '김용현 전 장관 집사'로 지목된 측근을 소환조사했고, 김 전 장관은, '탱크로 밀어버리라'고 자신이 말했다고 주장한 야당 의원들을 고소했습니다.
김예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보사 요원들이 중앙선관위 서버 사진을 찍습니다.
통째로 뜯어간 뒤 재조립하기 위해 찍은 걸로 추정됩니다.
조동진 / 중앙선관위 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계엄군이 사진 찍은 내용들이 케이블 연결 위치 정보를 촬영해간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계엄 이틀 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햄버거집 사전 모의'에 참석한 정 모 대령은 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시인하고 사과했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이 출근하면 케이블타이로 묶고 두건을 씌우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햄버거집 회동'은 계엄 당일에도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계엄 당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만난 예비역 대령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공수처는 김용현 전 장관의 집사 역할을 한 민간인 양모씨를 불러 계엄 당일 김 전 장관 행적과 관저 출입 기록 등을 조사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장관이 지난 3일 국회를 탱크로 밀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김 전 장관은 "허위 날조"라며 야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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