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주제 넘어가볼까요.
기자>
네, "與 단체대화방에 뜬 '광화문 집회'"입니다.
앵커>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말하는 거죠?
기자>
네, 한 친윤계 의원이 어제 의원 텔레그램 대화방에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인파 사진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한 지지자가 "국민의힘에 표를 준 건 이들인데, 왜 의원들은 외면하냐"는 취지의 항의의 글과 함께 보낸 사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참 많은 갈등이 된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왜 이런 대규모 집회가 언론에서 주목받지 못하느냐, 마음이 무겁다"는 반응을 올렸습니다.
앵커>
탄핵 반대 집회 사진이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공유된 건 처음인가요?
기자>
탄핵안이 가결됐던 지난 14일에도 올라왔습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공유했고, 이들은 지지층이 결집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국민의힘의 당론은 탄핵 반대였잖아요. 그런데 일부 의원들 반응을 보면 지도부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인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해당 집회는 자유통일당 대표인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여당이 주도하는 행사도 아닐뿐더러 부정선거 의혹을 비롯해 전 목사의 주장들은 여당 입장에선 그대로 동조하기엔 부담스러운 내용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 직전 지도부였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인신공격성 발언도 적지 않아 그동안 해당 집회와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앵커>
지도부는 그렇다 치고, 의원들 중에선 동조하는 목소리가 많나요?
기자>
동조하는 의원들이 몇명 있긴 하지만, 대체로 적극적 반응을 보이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전 목사 집회와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 또한 없었다고 하고요. 지도부 공백 사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당내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한 친한계 의원은 "극우· 극단주의 보수 보단 합리적인 보수가 당의 주류가 돼야 한다"며 "광화문 집회 사진이 아닌 쇄신 아이디어가 올라와야 할 때"라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비대위가 얼른 출범해야 당의 노선도 정리가 되겠군요. 한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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