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미국에서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하고 지상 교신까지 성공했습니다. 3호기에는 밤낮은 물론 기상 조건에도 구애받지 않는 정밀 레이더가 탑재돼 있는데요, 내년까지 2기가 추가로 발사돼 모두 5기의 정찰위성이 확보되면 우리 군의 대북정찰 능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 4, 3, 2, 1"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실린 발사체가 굉음과 함께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군은 발사 2분 18초만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고 뒤이어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된 지 3시간 여만에 지상 교신에 성공해 위성이 목표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된 이번 위성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각각 발사된 1, 2호기에 이은 우리 군의 3번째 정찰위성입니다.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지상으로 발사한 전자파의 반사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 즉 SAR가 탑재돼 밤낮은 물론 날씨와 무관하게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1호기에 탑재된 전자광학과 적외선 방식으로 촬영된 영상은 선명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2, 3호기가 1호기의 단점을 보완하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다각적이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석종건 / 방위사업청장
"북한에 대해 일 수십회 감시가 가능하여 도발 억제 및 유사시 즉각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군은 내년 2월과 5월 3호기와 동일한 정찰위성 2기를 추가 발사할 예정으로,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의 특정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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