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의사 전용 지식 정보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컴퍼니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의사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의사 직업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3일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총 53.7%로 작년 대비 10.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부터 인터엠디가 진행한 7번의 설문을 통틀어 역대 최저 기록이자 2022년(71.4%) 대비 17.7% 대폭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60.7%)보다도 12.6% 낮은 수치이다.
또한 향후 5년 뒤 의사 직업 만족도에 대해서는 71.9%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작년 조사에서는 향후 의사 직업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2022년(48.4%)에 비해 20.8%나 증가한 69.2%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그보다도 더 높은 비율로 향후 의사 직업 만족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낮아지는 추세이다. '신뢰한다'(매우 신뢰함, 신뢰함 합산)는 응답이 67.4%로 가장 높았던 2022년에 비해 올해 54.6%로 12.8%p 하락하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매우 신뢰하지 않음, 신뢰하지 않음 합산) 응답이 3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번아웃 경험에 대한 질문에는 10명 중 8명 이상(81.5%)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악화되어 가고 있는 의료 환경'(15.3%)이 1순위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많은 환자 수'(14.8%),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12.6%), '증가하고 있는 환자들의 요구사항'(10.5%), '많은 행정 업무'(9.7%), '의정 갈등의 장기화'(9.3%) 순으로 답했다. 이외 기타 응답으로 '의료 사고', '좋지 못한 경과에 대한 소송 등의 염려', '진상 환자', '환자의 중증도' 등이 있었다.
정부가 발표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전문의 중심 병원 사업)'에 대해서는 방향성은 동의하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건부 찬성' 비율(41.2%)과 '반대' 비율(40.7%)이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 의사들은 '반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40대와 50대 이상 의사들은 '조건부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지난 2월부터 전면 허용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경우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개원의의 경우 ‘전면 허용을 중단,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 응답이 50.8%, ‘전면 중단해야 한다’ 응답이 42.6%였다. 개원의가 아닌 경우 ‘전면 허용을 중단,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 응답이 48.7%, ‘전면 중단해야 한다’ 응답이 42.5%였다.
비대면 진료 시범 사업 개선사항으로는 ‘재진 환자 대상, 대면 진료 원칙 하에 보조적 수단으로만 운영돼야 한다’는 응답이 34.3%, ‘전면 중단해야 한다’ 응답이 32.8%였다. ‘과잉 처방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17.2%), ‘의료법 개정으로 허용 범위나 대상, 중개 플랫폼 규제 기준 등 기본적인 제도 수립이 필요하다’(15.5%)는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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