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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승민 "보수 재건의 첫걸음은 반성, 철저히 깨부수고 다시 시작해야"

등록 2024.12.23 18:13 / 수정 2024.12.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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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유승민 전 의원이 보수 정치의 쇄신을 강조하며 "보수 재건의 첫걸음은 철저한 반성과 혁신이며, 불파불립(不破不立)의 각오로 모든 것을 깨부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4일 TV조선 '추적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까지 두 명의 보수 대통령이 왜 이렇게 됐는지, 그 점을 우리가 철저하게 반성하고 당이 변해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보수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로 영남당은 막아야


유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이 '당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중정당이어야 한다. 당원들의 지지만 바라보고 당을 운영하면 민심에서 멀어지게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이른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으로부터 멀어지면 정당으로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당원들께서도 우리 당이 왜 이런 사태를 맞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에게 정권을 넘겨주는 게 싫어서 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당원들이 많은데, 거꾸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면 우리 당은 앞으로 성공할 수 있겠느냐"면서 "솔직히 그 길로 가면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당, 대통령에 굴종…직언할 줄 알아야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직언하는 문화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까지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을 하더라도 눈치를 보며 찍소리도 내지 못했고, 사실상 지배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다수의 이름으로 치열한 토론을 통해 대통령에게 '잘못된 방향'을 지적하고 바로잡으려 한 기억이 있는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는 소수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배척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앞으로도 이런 문화가 반복된다면 보수의 쇄신은 불가능하다"며 "당의 정강·정책을 바로 세우고, 강자의 잘못에도 직언하지 못하는 당내 문화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두려워만 해선 안 돼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은 초선이든 재선이든 이재명 대표라는 독재자에게 꼼짝을 못 한다"며 "합리적인 초재선도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이재명 편에 서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을 상대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며 "보수당이 지금 위기에서 제대로 반성하고 변화한다면 국민들은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된 후보로 보수 재건해야


유 전 의원은 보수 정치의 재건을 위해 과거의 '용병 정치'와 같은 편법을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검사 출신 용병들을 데려와 후보를 만들며 쉬운 길만을 찾아왔지만, 이제는 철저히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을 둘러싼 내부 싸움은 자멸의 길"이라며, "우리끼리 서로 손가락질하고 총질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철학과 정책을 기반으로 깨끗하고 검증된 후보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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