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어있는 헌법재판관 3명을 임명하기 위해 민주당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후보자 2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례적으로 하루에 해치웠습니다. 한 사람당 세 시간여 만에 절차를 끝낸건데, 여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며 청문회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데,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추천한 마은혁, 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 단독으로 3시간 반씩 연이어 진행됐습니다.
하루에 두 사람의 인사청문회를 쪼개서 진행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박지원 /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속한 헌법재판소 9인 체제로 완성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 국회가 할 일이고…."
여당이 한덕수 권한대행에게는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며 불참하면서 청문회는 송곳 검증보단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질의에 집중됐습니다.
두 후보자는 계엄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 있고,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은혁 / 헌법재판관 후보자
"대통령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출된 임무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정계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처음에는 딥페이크인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계엄을 선포할 만한 조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자 모두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곽규택 /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은) 개인적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판결에 드러내기까지 한 인사들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하고…."
야당은 내일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단독으로 마친 뒤 이르면 2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여당은 표결을 밀어붙일 경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단 방침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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