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이름이 적힌 '위조 신분증'을 사용했지만 한글로 서명하는 바람에 신원이 들통났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잡힌 러시아군 포로는 북한 병사들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대혁, 반국진, 조철호란 이름이 자필로 적혀 있습니다.
총알이 지나간 흔적과 혈흔 자국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했다며, 이들이 지니고 있던 신분증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류상 이름은 러시아식이지만, 서명란엔 한글 이름이 적혔고, 출생지는 모두 러시아 전 국방장관의 고향인 투바공화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북한군의 주둔 사실을 숨기려 한다는 겁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가 북한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러시아 포로는 북한군이 무례하고 무모하다며 총기를 부주의하게 다뤄 동료 병사와 교관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 포로
"그들은 날아다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쏘아대고 격추시킵니다. 러시아 드론인지 우크라이나 드론인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최근 전투에선 북한군이 먼저 투입되고 이후 러시아군이 투입된다고도 했는데, 사실이라면, 북한군이 최전선 총알받이로 소모될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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