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햄버거집' 회동을 주도하며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 구체적인 북풍 유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NLL 부근에서 무인기를 띄워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백령도에서 반격한다'는 내용입니다. 단순 구상에 그쳤을지,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털모자에 목토시를 쓰고 유치장에서 나옵니다.
노상원 /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묵묵부답이던 노씨는 수첩에 적힌 '북 도발 유도' 질문에 기자를 흘깃 쳐다봤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노씨 수첩에는 '북풍 유도' 정황이 적혀 있었습니다.
무인기를 띄워 NLL에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뒤 백령도 등에서 반격한다는 내용입니다.
노씨가 적은 내용이 실행에 옮겨진 건 아직 드러난 바 없습니다.
노씨 수첩엔 정치인을 배에 태워 물에 빠트린단 언급도 적혀 있던 걸로 전해집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었던 이성윤 민주당 의원을 '사살 대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계엄 전 노씨와 두차례에 걸쳐 '햄버거집 회동'을 한 참석자 전원을 공수처에 넘기거나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선관위 장악을 모의한 비선 조직 '수사 2단'의 구체적 관여 정황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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