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25톤 짜리 유조차가 넘어지면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유조차 운전자가 숨졌고, 양방향 도로가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새빨간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등유 3만리터를 실은 20톤짜리 유조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겁니다.
소방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학차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관계자
"유조차에서 나오는 불길이 너무 세서 주변에 2차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모두 꺼졌지만, 60대 유조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조차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모든 것이 불에 타 없어져 버렸습니다.
유조차는 5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1차로까지 이동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까지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블랙박스 영상 보니까 우측에서 좌측으로 갔던 거 같은데요. 전도되면서 반대편 차선까지 영향이 갔겠죠. 불이 나면서...“
이 사고로 고속도로 10차선 양방향이 2시간 가까이 통행이 제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다만 인근 하천으로 등유와 오염수 등이 유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감식하고 사망자를 부검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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