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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학도 포기했는데"…안산 구단, 선수 계약 무더기 번복 의혹

등록 2024.12.24 21:50 / 수정 2024.12.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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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봉 협상을 마치고 팀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는 한 구단의 축구 유망주들이 막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프로축구 선수의 꿈을 안고 들어왔는데, 구단이 최종 계약서 작성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시의원 출신의 단장이 부임한 프로축구 안산 그리너스에서 발생한 일인데, 어떤 사연인지, 이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11위를 기록한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19일 시의원 출신 김정택 단장을 새롭게 선임했습니다.

하지만 김 단장의 부임 후 선수단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안산시와 감독, 프런트 등이 논의를 통해 결정한 30명의 선수가 새 시즌을 앞두고 손발을 맞추고 있었는데, 일부 선수들의 계약이 갑작스레 보류된 겁니다.

축구계에서는 김 단장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뽑기 위해 선수 6명을 내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고교 3학년 유망주들도 포함이 됐는데, 대학 입학까지 포기했던 선수들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입단 예정 고교 선수
"메디컬테스트하고 다 연봉협상하고 했는데, 수능도 안보고 원서도 안썼는데 앞길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프로축구 선수협회는 "계약 보류와 절차 무시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성명을 내고 비판했습니다.

팬들도 구단 사무실 앞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항의했습니다.

구단 측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선수 계약의 법적 효력은 서명이 완료돼야 발생한다"고 덧붙였는데, 선수와 중개인 측에서는 "구두계약도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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