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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성탄절 비극' 아이티 최대규모 병원서 갱단 총격…기자 등 사망

등록 2024.12.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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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최빈국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이 종합병원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를 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아이티 최대 규모 종합병원에서는 무장한 갱단원들이 병원 재개장을 맞아 보건부 장관 일정을 취재하던 언론인과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를 인용해 "기자와 경찰관 1명 등 최소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아이티·쿠바 등 카리브해 지역 소식을 비교적 신속히 전하는 미 플로리다 소재 마이애미헤럴드는 사망자 규모를 5명이라고 전했다.

취재진 중 일부는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해당 병원은 지난 3월 점증하는 갱단 폭력으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약 8개월 동안 폐쇄했다가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아이티 주요 갱단 연합('Viv Ansanm')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병원 재개장을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후 공권력 약화 속에 갱단 약탈과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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