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도 열렸습니다. 절에서도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어려운 시국 속에 종교 지도자들은 국민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했고, 신자들도 우리나라에 평화가 깃든 새해가 찾아오길 두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이어서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맞아 성당을 찾은 인파로 명동성당 앞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2025년을 앞두고 품은 소망을 대형 트리에 소중히 달아봅니다.
김다미·이현규·이준영 / 서울 강남구
"저희 아이들이 커서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서로 배려하고 화해하고 용서하고 평화가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한 신자들의 줄도 길게 늘어섰습니다.
권태성·최정연·김경숙 / 세종특별자치시
"9월에 여기서 결혼을 했는데 성탄 맞아가지고 의미 깊은 날 이렇게 명동성당에서 미사 드리러 왔습니다. 성탄의 축복을 나눌 수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주교
"민주적 절차와 헌법적 절차에 따라 국민 전체의 행복과 공동선을 향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복음교회에서도 여야 대표가 참석한 성탄 예배가 열린 가운데, 부산 범어사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입구 옆에는 산타 인형이 설치됐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정여 스님 / 범어사 방장
"부처님 탄생한 날 못지 않게끔 예수님 탄생도 소중하기 때문에 성인이 오신 날을 함께 맞이하고 찬양하기 위해서."
종교는 다르지만 평화와 화합을 향한 마음은 같았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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